Becoming Facilitator

[퍼실리테이터의 QT] '끝까지'의 가치

아시아의달 2021. 3. 18. 00:41

워크숍을 하다보면 촉진이 참 어려운 참여자들을 만나기도 하고

기록이나 결과물을 자칫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진행하는 활동들이 대화를 돕는 도구이기 보다는 채워야 하는 '과제'로 힘겨운 워크숍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처음 설계했던 장면이 

실재적으로 그대로 구현되기는 어려울 수 있으므로

우리는 목적과 결과물이라는 푯대를 중심으로 참여자의 역동을 유연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오늘의 QT는 

중간중간 워크숍의 역동과 에너지의 부정, 긍정적 흐름에도 

끝까지, 마무리까지 일희일비하지 않고 

어떻게 워크숍의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는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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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그룹의 역동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룹 역동은 워크숍에서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잘 다루어가야 할 요소입니다. 

이것이 잘 살아나면 워크숍도 활기와 생기가 넘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창발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역동에 당황하지 말고 끝까지 그 역동을 예의주시하면서 다루어가야 합니다. 

 

둘째로, 

중간중간 퍼실리테이터의 멘트가 중요한 촉매제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활동의 의미(왜 하는 건지, 무엇을 위해 하는지)와 

그것을 또한 찾아갈 수 있도록 때에 따라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도와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로,

나의 설계가 혹시 점검할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목적, 결과물, 순서와 도구 등에 간과한 점은 없는지,

현재의 역동에서 어떻게 변화를 주어야 할지 빠르게 검토해보세요. 

 

다섯째로, 

여전히 사람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마음을 끝까지 놓지 않고

그것을 듣고 풀어가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한 존중 속에서, 컨센서스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원만하게 기대하는 결과물을 결국에는 얻게 될 것입니다.